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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만드는 직업 연봉 (용접공, 기관사, 갑판장)

by hhuya02 2025. 6. 12.

배 만드는 직업 연봉

조선업과 선박 운항 분야는 고도의 기술과 체계적인 조직 운영이 요구되는 산업입니다. 그 안에서도 선박 제작과 운항에 핵심 역할을 맡는 용접공, 기관사, 갑판장은 각기 다른 전문성과 책임을 지닌 직무로, 연봉 수준과 업무 강도, 자격 요건도 다양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조선소 현장과 해상 선박에서 활동하는 이 세 직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각 직무의 연봉 수준과 업무 특성, 진입 요건 등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이 업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구직희망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용접공 연봉 및 업무 특성

조선업의 시작은‘철’에서 비롯됩니다. 그 철을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담당하는 직무가 바로 용접공입니다. 조선소에서 용접공은 선체의 강철 구조물을 정확하게 결합하여 선박의 기본 뼈대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용접은 단순히 불꽃을 이용해 금속을 붙이는 작업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용접 방식과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정밀 작업입니다. 대표적인 용접 방식으로는 아크 용접,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CO2 용접, 그리고 고급 용접으로 분류되는 TIG 용접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각의 작업 상황과 재질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선박의 외판과 내부 구조는 고압, 고온, 해수 등의 외부 조건을 견뎌야 하므로, 용접의 정확성과 견고함이 곧 선박 전체의 안전성과 직결됩니다. 용접공은 일반적으로 하루 8시간 교대근무 체계를 따르며, 추가 근무와 야간 근무 시에는 법정 수당이 더해집니다. 초급 용접공의 경우 연봉은 약 3,000만 원에서 시작하여, 경력 2~3년 이상이 되면 3,800만 원에서 4,500만 원 수준으로 상승합니다. 특히, 고급 용접 자격을 보유하고 선체 구조물 용접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경우 연봉이 6,000만 원 이상에 달하기도 하며, 해외 조선소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이 직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산업인력공단에서 발급하는 용접 기능사,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며, 조선소에 따라 6G 또는 3G라고 불리는 고난도 수직·수평 용접 인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또한, 용접공은 높은 온도, 강한 자외선, 협소한 공간에서의 작업이 일상적이기 때문에 보안경, 방열복, 환기 장비 등 완벽한 안전 장비 착용과 정기적인 안전교육이 필수입니다. 업무 환경이 힘들고 반복적인 고강도 작업이 많지만, 꾸준한 숙련도 향상과 자격증 취득을 통해 높은 급여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직무입니다. 최근에는 자동용접 로봇과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작업 방식도 늘어나며, 신기술에 대한 학습 역시 중요한 역량이 되고 있습니다.

기관사 연봉 및 역할

기관사는 선박 내부에서 ‘기계의 심장’을 관리하는 직무입니다. 이들은 주 엔진과 보조 엔진을 포함한 전동기, 연료 시스템, 윤활장치, 냉각장치, 발전기 등 선박 내 모든 기계 설비를 유지보수하고 고장 시 신속히 복구하는 책임을 집니다. 선박이 정상 운항을 하려면 항해 중에도 엔진이 일정한 출력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한 실시간 점검과 데이터 분석이 요구됩니다. 기관사가 담당하는 주요 장비는 연료 분사기, 피스톤, 실린더, 축계, 발전기 등 기계공학 기반의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모든 장비의 작동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선박에서의 에너지 전달 시스템과 전력 설비도 기관사의 관리 아래 있으며, 바다 위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언제든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순간적인 판단력과 대응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관사는 보통 해양대학교의 기관학과를 졸업하거나, 전문 해기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관련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해야 진입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직급은 3등 기관사, 2등 기관사, 기관장 순으로 나뉘며, 경험과 시험을 통해 승진합니다. 초급 기관사의 연봉은 약 3,500만 원 수준으로 시작되며, 2등 기관사 이상이 되면 연 5,000만 원 이상, 기관장급은 7,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 가까운 연봉도 가능합니다. 특히 외항선, 즉 해외를 항해하는 선박의 경우 해외 체류비, 환율 수당, 장기 승선 수당 등으로 인해 실수령액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이 직무는 일정한 기간 동안 선박에 탑승해 있어야 하며, 기계실 내부의 소음과 진동, 고온 환경은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높은 전문성과 책임감을 요구받는 만큼, 진입 장벽이 있는 대신 안정적이고 고소득 직군으로 분류됩니다. 최근에는 기관 제어 시스템이 점차 디지털화되면서 전기·전자적 지식도 병행하여 요구되는 추세입니다.

갑판장 연봉 및 업무 내용

갑판장은 선박의 ‘외부 현장 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갑판 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실무 작업의 총책임자입니다. 선장이 전체 운항을 지휘하는 총괄 리더라면, 갑판장은 실질적인 선상 운영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직무입니다. 특히 상업용 화물선이나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에서 갑판장은 화물의 적재, 하역, 선체 유지보수, 안전관리까지 폭넓은 책임을 집니다. 갑판장의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화물 관리로, 선적 전 적하물의 중량과 부피, 위험물 여부를 확인하고 화물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작업을 주도합니다. 이 과정은 선박의 균형과 안전 운항에 직결되며, 국제 규정에 맞춘 하역 계획 수립도 포함됩니다. 둘째는 선체 및 갑판 설비 관리입니다. 정기적으로 갑판의 녹 제거, 도장 작업, 로프·윈치 등 장비 점검을 통해 선박의 외부를 관리합니다. 셋째는 안전 통제 및 위기 대응입니다. 화재, 충돌, 악천후 등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훈련을 주관하며, 실제 사고 발생 시 구조, 신고, 소화 등의 실질적 조치를 실행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국제해사기구의 안전 규정에 근거하여 시행됩니다. 갑판장은 항해사로 경력을 시작해 일정 승선 기간과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진급합니다. 항해사 면허는 해양수산부 산하에서 발급하는 국가자격증이며, 정기적인 승선 일수와 교육 이수가 필요합니다. 항해사 직급은 일반적으로 3등 항해사, 2등 항해사, 1등 항해사, 선장 순이며, 갑판장은 이 과정 중에서 실무 중심으로 경력을 쌓은 선원이 맡게 됩니다. 연봉은 근무하는 선박의 종류, 항로, 국적, 선박 톤수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일반 연안선 기준으로는 연 5,000만 원 전후에서 시작되며, 대형 외항선이나 특수 목적선의 경우 각종 수당을 포함해 7,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상승합니다. 항차 수당, 출항·입항 수당, 외화 환산 수당, 휴가비 등이 실수령액에 더해집니다. 특히 갑판장은 체력과 정신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직무입니다.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 고립된 해상 환경, 다국적 선원과의 협업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유연한 대처 능력이 필수이며, 실무 중심의 리더십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선장 못지않은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직책이며, 일부 선박에서는 선장 다음 서열의 관리자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갑판장은 단순한 작업자가 아닌, 선박 운영의 핵심 관리자이자 책임자로서 선상 생활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과 해상 산업은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의 연속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용접공, 기관사, 갑판장은 선박 제작과 운항의 전 과정을 실제로 움직이는 핵심 직무로, 각기 다른 영역에서 높은 전문성과 책임을 요구받습니다. 용접공은 기술 숙련도에 따라 빠르게 연봉이 상승할 수 있는 기술직이며, 기관사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해기 전문가로서 고연봉과 직급 승진의 기회가 많습니다. 갑판장은 선박의 외부 운영을 책임지는 중간 관리자이자 선상 조직의 중요한 인물로, 실무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을 통해 보상을 받는 직무입니다. 각 직무는 체력적 부담, 장기 승선, 자격 요건 등 진입 장벽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입니다. 이 분야로 진입을 고려하는 분이라면 각 직무의 특성과 자격 요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진로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숙련된 기술과 자격, 실무 경험은 장기적으로 안정적 고소득 직군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시작이 어렵다면 조금씩 정보를 찾고 천천히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은 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