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트롤·선망선 비교 (설계, 추진 시스템, 해양환경)

by hhuya02 2025. 6. 2.

트롤선과 선망선 차이

트롤선과 선망선은 원양어업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주요 어선 유형입니다. 두 어선 모두 대규모 어획을 목적으로 하지만, 어획 방식, 장비 구성, 선박 설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트롤선은 해저 바닥을 따라 어망을 끌며 바다 밑바닥에 기어 다니거나 고착하는 동물이나 식물을 포획하는 방식입니다. 선망선은 넓은 해역을 빠르게 이동하는 회유성 어종의 무리를 따라가서 그 주위를 원형 그물로 포획하는 방식입니다. 이 두 어선은 어업 전략, 어장 환경, 경제적 수익 구조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며, 각 방식은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문제가 심화되는 현시점에서, 트롤선과 선망선의 역할과 효율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국제 수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선 선택과 운용 방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트롤선의 특징과 어획 방식과 선망선의 구조와 장점을 알아보고 트롤선과 선망선을 비교하고 분석해 보겠습니다.

트롤선의 특징과 어획 방식

트롤선은 바다 밑에 그물을 내려 해저를 끌며 고기를 잡는 방식의 어선으로, 일반적으로 ‘저인망 어선’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저인망 방식은 해저를 따라 무거운 그물을 끌면서 저서성 어류, 즉 바다 밑바닥에서 생활하는 물고기들을 포획하는 방식입니다. 영어로는 ‘트롤러’라고 하며, 크고 무거운 어망을 배 뒤쪽에서 바다에 내린 뒤, 배가 앞으로 나아가면서 그물을 해저 위로 끌고 다니며 조업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명태, 대구, 가자미처럼 바다 밑에서 군집을 이루는 물고기들을 대상으로 할 때 특히 효과적입니다. 어장 환경에 따라, 그물을 수평으로 펼쳐 넓게 끌거나, 수직으로 조절해 좁은 구역을 깊게 공략하는 등 다양한 어획 전략이 사용됩니다.

트롤선의 선체 구조는 이러한 무거운 어망을 안정적으로 견디고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강한 추진력을 제공하는 대형 엔진이 탑재되어 있고, 어망을 내리고 끌어올리기 위한 강력한 감아올림 장비, 즉 대형 윈치가 설치되어 있어 기계적인 조업이 가능합니다. 일부 대형 트롤선은 단순히 어획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잡은 어류를 배 안에서 곧바로 분류하고 냉동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박은 일종의 해상 가공 공장과 같아, 일반 어선과 구분되는 복합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조선 기술 측면에서 트롤선은 일반적으로 3,000~8,000마력급 저속 고토크 디젤 엔진이 사용되며, 견인력 제어를 위한 가변 피치 프로펠러(VPP)와 고출력 유압 시스템이 함께 탑재됩니다. 선체는 고강도 강재를 블록화하여 제작되며, 반복적 조업과 파랑 하중을 견디는 내구성이 핵심입니다. 최신 트롤선은 조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어획 자동 선별기, 급속 냉동기, 선상 가공 장비 등을 포함한 스마트 시스템이 통합 설계됩니다. 또한 IMO 환경 규제에 대응해 폐열 회수 장치와 친환경 배기 정화 시스템을 적용한 고효율 설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도화된 트롤선은 다양한 해역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특히 명태, 가자미 등이 풍부한 동해나, 대구 자원이 많은 북태평양, 베링해 같은 해역에서는 트롤선이 중심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해저를 긁으며 조업하기 때문에 해저 생태계를 훼손하거나, 다른 생물까지 함께 포획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지역이나 기간에 트롤 어업을 제한하거나 규제하고 있으며, 해양 생태계를 고려한 새로운 방식의 친환경 어망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트롤선에서의 조업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단순히 어망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어장의 위치, 수심, 해저 지형, 조류 등을 고려한 항해 능력과 정밀한 어망 조작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특히 최신 트롤선 중에는 조업과 동시에 어류를 가공할 수 있는 설비까지 갖춘 선박도 있으며,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육지에 정박하지 않고 원양에서만 수개월 동안 조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트롤선은 단순히 어획을 위한 배를 넘어, 고급 기술과 자본이 결합된 해양 산업의 핵심 장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선망선의 구조와 장점

선망선은 참치, 고등어, 정어리처럼 바다의 표층을 떼 지어 다니는 어류를 대상으로 하는 어선입니다. 이 선박은 물고기 무리를 발견한 후, 그 주변을 원형으로 돌며 그물을 빠르게 감싸는 방식으로 어획을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원형 그물은 바닷속에서 마치 주머니처럼 조여지면서 물고기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조업 방식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대량 어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망선은 계절에 따라 이동하며 무리를 이루는 물고기들을 잡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들 어종은 빠르게 움직이고 넓은 해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선망선에는 어군을 탐지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인공위성과 수중 음파를 활용해 어군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는 장비들이 보편화되었으며, 이것 조업의 성공률을 크게 높여주고 있습니다.

조선 기술 관점에서 선망선은 고속 기동성과 정밀 회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유선형 선체 구조와 고효율 중속 디젤 엔진이 사용됩니다. 전방 및 후방 스러스터가 장착되어 좁은 지역에서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대형 유압 리프터와 그물 권양 장치가 통합된 구조로 설계됩니다. 최근에는 드론, 위성 통신, AI 기반 어군 탐지 기술을 전자 시스템과 통합해, 선체 내부에 안정된 전력 공급과 냉각 시스템까지 고려한 전기 설계가 필수화되고 있습니다.

야간 조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비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선망선에는 ‘집어등’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물고기들이 빛에 모여드는 습성을 이용한 장비입니다. 밤에도 집어등을 통해 어군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선망선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조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선망선은 작은 보조선박과 함께 작업하여 넓은 지역에서 빠르게 어군을 감쌀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획 방식은 효율성이 매우 뛰어나지만, 어군이 분산되어 있거나 탐지 기술이 부족할 경우에는 조업이 실패할 위험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선장의 판단력과 장비 활용 능력, 선원 간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한 어군 탐지, 인공지능 기반 어군 분석 프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이 선망선에 접목되며, 기존 대비 더 정확하고 환경친화적인 조업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선망선의 또 다른 강점은 어획 후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많은 선망선이 어획된 어류를 선상에서 바로 얼리는 급속 냉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선한 상태로 수출하거나 국내 시장에 유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선망선은 고부가가치 수산물 어획에 적합하며, 경제성 면에서도 매우 효율적인 어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롤선과 선망선의 비교 분석

트롤선과 선망선은 어획 방식과 대상 어종이 뚜렷이 다릅니다. 트롤선은 해저를 따라 어망을 끌며 바닥에서 사는 어류를 잡고, 선망선은 수면 가까이 떼 지어 움직이는 물고기를 원형 그물로 감싸 포획합니다.

트롤선은 꾸준하고 예측 가능한 조업이 가능해 안정적인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선망선은 어군을 빠르게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어군 탐지 능력이 중요하며, 발견 시 단시간에 대량 어획이 가능합니다.

구조적으로 트롤선은 강한 추진력과 무거운 어망을 끄는 장비가 필수이고, 선망선은 빠른 기동성과 선회 능력이 중요합니다. 조업 방식도 트롤선은 단독 작업이 일반적인 반면, 선망선은 보조선박과 함께 팀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 측면에서는 트롤선이 해저 생태계를 손상시킬 수 있고, 선망선은 특정 어종에 집중되다 보니 생태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방식 모두 지속가능한 기술 적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트롤선은 연료 소모가 크지만 안정적인 어획이 장점이며, 선망선은 어군을 잘 찾아낼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어장 특성과 어종에 따라 알맞은 선택이 필요합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트롤선은 꾸준하고 안정적인 어획, 선망선은 단시간 대량 어획에 특화되어 있으며, 각각의 방식은 대상 어종, 어장 조건, 비용 구조에 따라 선택해야 할 어업 전략의 핵심 요소입니다.

트롤선과 선망선은 각각의 조업 방식, 구조, 대상 어종에 따라 분명한 장단점을 가진 어선입니다. 트롤선은 안정적이고 꾸준한 어획이 가능한 반면, 선망선은 어군을 정확히 탐지했을 때 단기간에 많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두 어선 모두 현대 어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환경과 경제성을 함께 고려한 운용 방식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글을 작성하며 느낀 점은, 어획량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바다 자원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조업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해양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조업은 결국 자원 고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업 기술과 방식 모두에 변화가 요구됩니다. 트롤선과 선망선 모두 각각의 역할이 분명하지만, 앞으로는 두 방식의 장점을 결합하고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어선의 필요성도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어선의 차이만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업 방식이 미치는 환경적, 경제적 영향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글을 통해 어선에 대한 기초 지식과 함께, 더 넓은 관점에서의 어업 이해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